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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아레스 솔직후기] 자레드 레토의 AI 각성, 쿠키영상까지 총정리 (스포일러 포함)

by Dano Park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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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본정보

  • 영화명: 트론: 아레스 (TRON: Ares)
  • 감독: 요아킴 뢰닝 
  • 출연: 자레드 레토, 그레타 리, 에반 피터슨, 질리언 앤더슨
  • 장르: SF, 액션, 어드벤처, 드라마, 사이버펑크
  • 개봉: 2025년 10월 8일
  •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트론: 아레스’는 1982년 <트론>, 2010년 <트론: 레거시>에 이어 등장한 세 번째 시리즈다.
AI와 인간의 경계, 그리고 가상세계와 현실의 충돌이라는 원형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트론의 세계를 소환했다.

 

"황석희"가 말아주는 리뷰


 

💡 영화 줄거리 – 엔컴과 딜린저의 대립 속 아레스의 각성

이번 영화의 중심에는 **두 거대 기술 기업 ‘엔컴(ENCOM)’과 ‘딜린저 코퍼레이션’**이 있다.
과거 플린이 창립한 엔컴은 현실과 가상을 잇는 기술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현실에서도 유지 가능한 디지털 객체’를 만들기 위한 영속성 코드를 연구 중이다.
반면 딜린저사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독자적인 AI 프로그램을 통해 엔컴의 기술을 훔치려 한다.

영화는 이 대립 속에서, 딜린저가 개발한 고도화된 프로그램 **‘아레스’**가 인간 세계로 넘어오며 시작된다.
현실에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은 단 29분. 아레스는 제한된 시간 안에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점차 자신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한편 엔컴의 CEO **이브 킴(그레타 리)**은 언니 테스가 남긴 플린의 코드 조각을 손에 넣으며 사건의 중심에 선다.
이브는 딜린저의 추격을 피해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싸우고, 그 과정에서 아레스와 만나 협력하게 된다.
결국 두 존재는 서로를 이해하며, 인간과 프로그램의 경계를 넘어서게 된다.


👤 캐릭터 소개

▶ 아레스 (자레드 레토)

딜린저사가 만든 고급 전투형 프로그램.
명령에 따라 움직이던 그는 현실 세계로 넘어오며 감정과 자아를 깨닫는다.
인간처럼 ‘느낀다’는 감정에 혼란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여정은 이 영화의 핵심이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아레스의 행동은 단순히 프로그램이 인간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결단을 내리는 순간으로 이어진다.
이전 시리즈의 클루나 플린이 보여줬던 ‘완벽함의 추구’와는 다른 방향에서, 아레스는 불완전함 속의 인간성을 상징한다.

▶ 이브 킴 (그레타 리)

엔컴의 젊은 CEO로, 냉철한 판단력과 기술적 통찰을 지닌 인물이다.
언니 테스가 남긴 코드로 인해 딜린저의 공격 대상이 되지만, 그 속에서 기술과 생명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브는 아레스와 협력하며, ‘기계가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라는 오래된 인식을 깨뜨리는 중심 축이 된다.

그레타 리는 감정을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절제된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후반부에서 아레스와 교감하는 장면은 SF 액션 속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난다.


⚙️ 트론의 시각적 비주얼 – 다시 빛난 네온의 미학

‘트론: 아레스’의 가장 큰 매력은 여전히 시각적인 쾌감이다.
이번에도 ILM이 메인 VFX 스튜디오로 참여하며 2,000개 이상의 CGI 샷을 제작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500개)급의 스케일로,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를 거의 완벽히 통합했다.

특히 밴쿠버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라이트사이클 추격전은 압도적이다.
빛의 잔상과 네온 라인의 궤적이 물리적으로 남아있는 듯한 연출은 ‘트론’만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또한 조명 시스템이 완전히 새로워졌다. 현실 조명과 CG 조명을 동시에 제어하여, 인공적인 합성티를 거의 느낄 수 없다.

카메라 워크 역시 기계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실제 배우의 모션 데이터를 그대로 반영해, 화면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트론’ 시리즈가 처음 보여줬던 빛과 어둠의 공존기하학적 공간의 아름다움이 한층 완성된 형태로 부활했다.


🎬 트론: 아레스 솔직후기 – 안정적인 완성, 하지만 놀라움은 덜하다

이번 작품은 “혁신의 트론”이라기보다 “안정의 트론”에 가깝다.
감독 유아킴 뢴닝은 과거 디즈니의 대형 프로젝트들을 무리 없이 완성해온 연출가답게,
이번에도 시각적 안정감과 완성도 높은 액션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감정 서사나 철학적 깊이는 전작에 비해 다소 얕다.
아레스의 각성 과정은 흥미롭지만 빠르게 전개되어 여운이 짧고, 인물 간 관계 역시 조금은 단선적으로 흘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기본 설정을 통해
지금 시대에 딱 맞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작품의 의의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자레드 레토의 연기는 예상보다 훨씬 절제되어 있고 담백하다.
‘현실이 궁금한 프로그램’이라는 그의 표정 연기는 섬세하고, 감정의 폭이 제한된 존재라는 설정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 영화 포인트 – AI 시대, 감정과 현실의 촉감을 느끼다

‘트론: 아레스’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비주얼 때문이 아니다.
이 영화는 인간이 만든 존재가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통해,
AI와 감정, 그리고 ‘살아있음’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아레스는 현실의 공기, 빛, 촉감 같은 물리적 요소를 경험하며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낀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의 상징을 넘어, 인간 자체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트론 시리즈가 늘 던졌던 질문 —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 를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어간 셈이다.


🍿 쿠키영상 – 다음 속편을 암시하다

영화가 끝난 직후, 엔딩 크레딧 초반부에 쿠키영상 1개가 등장한다.
길게 기다릴 필요는 없다.
쿠키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탄생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트론: 레거시’ 이후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할 여지를 남긴다.

명확한 떡밥보다는 다음 세대를 예고하는 ‘예의 있는 인사’에 가깝다.
트론 팬이라면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울 것이다.


🎥 트론: 아레스 – 주말에 추천하는 이유 5가지

  1. 트론 세계관의 부활 – 40년을 잇는 디지털 신화의 귀환
  2. AI와 감정의 경계 – 시대와 맞닿은 철학적 질문
  3. 빛과 네온의 향연 –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쾌감
  4. 캐릭터의 매력 – 자레드 레토의 ‘아레스’와 그레타 리의 ‘이브 킴’
  5. 트론의 유산을 존중한 블록버스터 – ‘안정적 실험작’의 귀환

🧡 트론: 아레스 전체 후기

“트론의 네온 불빛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다만 그 빛 아래의 이야기는 조금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

 

트론: 아레스는 혁신적인 걸작이라기보다, 팬을 위한 안정된 귀환에 가깝다.
비주얼은 여전히 강렬하고, 자레드 레토의 담백한 연기는 인상적이다.
그러나 서사적 완성도는 한 걸음 물러난 느낌이다.

추천하기엔 조심스러운 작품이지만,
트론의 전통적인 미학과 새로운 시대의 감성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충분히 즐길 만하다.
무엇보다, 다시 극장에서 트론의 네온빛을 본다는 사실 자체가 팬들에게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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