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보다 이제 OTT
며칠 동안 영화에 대한 리뷰를 꾸준히 작성했다. 내 취미 생활이기도 하고 기록을 남기는 게 좋고 영화가 보여주는 세상이 재미있고 감동도 있고 배울 점이나 공감이 되는 장면들도 있어서 늘 영화를 찾아보고 영화를 사랑하는 것이 나의 일상에서 즐거움이었다.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서 너무나 익숙해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최근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영화의 콘텐츠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더욱 체감 하게 되었다. 손안에 세상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만큼 우리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모바일이다. 바로 핸드폰이다.
출근할 때 지하철을 보면 웹툰 부터 드라마, 인터넷 소설, 뉴스까지 이제는 모든 일상의 주요한 이슈나 즐길 콘텐츠를 모두 하나로 해결하고 있다. 여기에 가장 주목할 점은 편리성이다. 일상에서 매일 따라다니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체들도 OTT 시장들도 여기에 맞춰 콘텐츠를 확장하고 만들어지고 있다. 편리함에 이제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시대에 OTT는 다양함과 재미를 더한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선 보이고 있다.
일상은 이제 넷플릭스 시청이 국룰이 되어버린 세상
- 폭싹 속았수다
- 멜로 무비
- 약한 영웅 Class 2
- 중증외상센터
- 오징어 게임 시즌 2
최근 넷플릭스를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드라마이다. 요즘 어디를 가나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서 대화를 안 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과 인기가 느껴진다. 일상에서 이제는 마치 넷플릭스는 필수인 것처럼 아주 깊고 친밀하게 다가와 있다. 넷플릭스의 작품을 보지 않으면 친구들과 직장에서 대화가 안 될 정도라고 말해도 절대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밀접할 정도로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이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이 커진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다.
OTT로 전환된 소비의 방식
대다수의 사람들이 OTT 플랫폼 서비스로 넘어온 이유는 크게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이 측면이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인상이 안된 것이 있을까? 영화 티켓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라떼는 아침 조조할인으로 7,000원으로 영화를 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2,000원 또는 그 이상이고 여기에 팝콘이나 다른 스낵을 곁들이게 된다면 2명이서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가족끼리 영화를 본다면 총 3만 원 또는 4만 원 이상의 가격을 측정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낵류를 제외한 순수한 영화 티켓값을 지불하고 영화를 모두 감상했을 때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이전보다 낫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된다. 왜냐하면 실제 영화가 재미가 없는 질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12,000원이라는 가격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영화 그리고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데 사람들이 더 좋은 조건을 두고 콘텐츠를 소비하기 앞서 과연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이다. 이미 한국만 바라봐도 넷플릭스 이외에도 다양한 OTT 플랫폼 서비스가 제공이 될 정도로 이 시장의 서비스 규모가 얼마나 크고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실패하면 실망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 또는 다른 OTT를 시청하다가 실망을 하더라도 이미 많은 콘텐츠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플랫폼 안에서는 선택의 자유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빠르게 다른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OTT로 전환된 소비의 방식은 시대를 비롯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공급하고 대처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등이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 플랫폼의 장점
1. 가성비 갑 경제적인 부담 감소
: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면 최소 1만 원 이상은 기본, 하지만 넷플릭스는 정기 구독으로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2.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다.
: 방 안에서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등. 시간은 물론이고 장소가 어디라도 상관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3. 개인 추천 서비스
: 요즘에는 내가 시청한 콘텐츠를 분석하고 그 성향에 맞게 알아서 드라마나 영화를 추천해주고 있다.
4. 장르의 다양성
: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서비스에는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예능까지 흡수해서 장르의 폭을 넓히고 있다.
5. 시리즈 정주행
: 이제는 예전처럼 본방을 사수하거나 영환관 시간에 맞춰서 움직일 필요 없이 모든 회차와 시리즈를 기다림 없이 시청이 가능하다.
내가 영화관을 찾았던 이유
OTT가 발전하고 일상에 많이 녹아들 만큼 매우 가까워지고 친구들과 대화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내가 영화관을 찾았던 이유가 있다. 그것은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사운드와 스크린 그리고 팝콘 냄새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영화에 따라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큰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필요했다. 연인이나 친구 그리고 가족끼리 이용하는 여가 장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물가도 오르고 가격적인 부담도 발생하고 OTT가 채워주는 다양한 즐거움도 있었기에 나 또한 영화관을 찾아가는 횟수가 줄어들어서 아쉽기도 하다. 영화관이라는 공간 안에서 즐기는 시간이 개인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개봉하면 혼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할 만큼 난 영화와 영화관을 사랑했다. 그래서 내가 영화관을 찾았던 이유이다.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의해 점점 영화관이 잊혀져 가고 이후 세대들에게는 영화관이 낮선공간이 될 것 같다. OTT가 주는 즐거움과 콘텐츠의 재미와 감동은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억이 자리했던 공간이 점차 사라지는 것은 씁쓸하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