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미니언즈
영화는 분명히 슈퍼배드이다. 하지만 미니언즈 영화도 있고 미니언즈도 슈퍼배드 세계관 속에 나와서 영화를 즐길 때마다 재미있게 관람했다. 슈퍼배드에 악당 주인공 "그루"도 등장인물로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식을 초월하는 미니언즈 행동들이 영화에 재미를 준다. 엉뚱하기까지 한 미니언즈들은 정말 통제가 되지 않는 게 그들만의 매력 포인트이다. 일상에 미니언즈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하루도 심심할 일이 없을 것이다. 가끔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슈퍼배드인지 미니언즈 영화인지 구분이 안 되는 느낌도 든다. 그것 나름대로 재미이기도 하다. 이번에 미니언즈들이 슈퍼 히어로처럼 변했다. 우리가 본 히어로 영화와 다른 영화들 까지 오마주가 되어 있어 영화를 즐기고 미니언즈까지 좋아한다면 영화를 충분히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영화들의 소재를 가져 사용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오마주를 넘어 카피의 느낌도 많이 강하게 들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다소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어디에서 본 듯한 최강 미니언즈가 완성되었다. 마치 최강 미니언즈팀, 미니언즈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었다. 최강 미니언즈는 메가 미니언즈라는 이름으로 불려진다. 실제 우리가 잘 아는 히어로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으니 영화를 보면서 즐기는 것도 좋겠다. 이름에 메가까지 붙인 것부터가 미니언즈 다운 발상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것이 슈퍼배드의 색깔이다. 악당 영화인데 영웅까지 등장하는 이 말도 안 되는 조합들이야 말로 이 영화를 생각 없이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다른 영화들처럼 분석하지 말고 그냥 보이는 대로 영화를 감상한다면 시간순삭이 빠른 영화라 예상한다. 슈퍼배드 4의 묘미는 코믹하고 유쾌한 내용과 장면들이니 놓치지 않고 감상하기를 바란다.
악당 그리고 악당
분명 말하지만 이 영화는 "슈퍼배드"이다. 악당에 관련 된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는 진지하고 무거운 영화가 아닌 가족 즉,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단 정말 진지하게 영화를 감상해야지 하고 본다면 분명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단 이 얘기를 하고 싶다. 분명 나쁜 영화는 아니다.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악당이 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슈퍼배드 시리즈에서 어김없이 보여주는 것 같다. 이름 그대로 슈퍼배드인 것처럼 주인공 "그루"는 최고의 악당이 되고 싶어 하고 이번 슈퍼배드 4에서 그루의 과거들을 회상하면서 알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루가 다녔던 나쁜 학교이다. 악당들이 졸업한 학교인데 그루와 같은 악당들이 이곳의 출신이다. 악당 그리고 악당들이 우글거리는 학교에 반갑게 방문한 느낌은 아닌 그루이다. 결론적으로는 또 다른 악당 "맥심 르 말"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그루가 투입이 된 것이었다. 악당을 꿈꾸던 그루는 이제 아이들의 아빠이고 악당에 꿈을 키우던 그때를 청산하고 조용히 살고자 한다. 그루는 학교에서 사건을 일으키려 했던 맥심 르 말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악당 맥심은 그루에 복수를 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게 되고 맥심을 피해 그루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고 보호를 받게 된다.
확실히 이 악당 그리고 악당인 그루와 맥심의 두 구도를 좀 더 강하게 다루어 보았다면 재미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생각하면 악당은 나쁘다가 전제적으로 깔려 있어 늘 악당이 당하는 영화들이 많은데 악당을 양성하거나 최고의 악당이 되고 싶어 한다와 같은 전개와 구도를 가진 오리지널과 다르게 슈퍼배드 4는 시리즈를 거듭할 수 록 영화가 가벼워지는 느낌도 없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영화리뷰
슈퍼배드 4 영화는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코믹한 요소도 분명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의 중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조금은 난해했다. 슈퍼배드에 분명 미니언즈들이 등장하고, 단독으로 미니언즈 영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슈퍼배드라면 악당들과 다른 이야기 그리고 핵심은 그루가 바탕이 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더 많은 것은 하나의 영화에 끌어다 넣어서 영화가 과포화가 된 것은 아닐까? 분명 이 영화의 색깔은 진지함이 아닌 "엉뚱함"이라는 매력과 실수와 같은 행동으로 영화의 코믹한 요소의 재미를 더하는 영화적 시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게 미니언즈 변화가 히어로적인 모습으로 가야 했어야 하는 것이다. 악당이라는 키워드가 확실한 영화에 영웅의 등장이지만 그것은 새로운 영웅도 아닌 기존의 캐릭터들을 변형한 것이었고 그마저 새로움이 아닌, 맨인블랙, 판타스틱 4, 엑스맨, 스파이더맨과 같은 히어로의 능력과 영화 속 장면들을 오마주 한 것이 득이 아닌 독이 되지는 않았는가 하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미니언즈가 주위에 서포트의 느낌으로 배경에서 얕게 깔리고 빌런인 "맥심 르 말"의 능력이 곤충에서 얻어진 거라면 이 힘에 대해서 그루에 대한 분노를 가진 강한 캐릭터로 조금 더 부각하는 동시에 이 캐릭터가 악당인 만큼 더 치사하고 교묘하게 그려 봤어도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영화에서 맥심이 그루에 소중한 것을 이용해 싸움에서 이기고 복수를 성공하려 할 때. 감정에 와닿는 모먼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수 그리고 엉뚬 발랄, 사고뭉치 미니언즈와 함께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게 슈퍼배드만의 장점이자 강점이지만 영화는 다소 너무 많은 구성을 접목해서 함께 가지고 가다 보니 어렵지는 않은 영화인게 틀림없지만 정말 영화를 감상할 때 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봐야 하는 이전 작품의 신선했던 재미가 반감이 된 작품이 이번 슈퍼배드 4 영화이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생각 그리고 너무 많은 질문을 영화에 던지는 것은 코믹이 가미간 된 영화에 꼭 맞는 리뷰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분명 영화는 단순하게 흘러가지만 이런 영화도 때때로는 재미와 감동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영화를 볼 때로 보고 즐길게 많아진 요즘에 꼭 재밌는 영화가 아닐 수 있지만, 그루의 아이들처럼 자라나는 새로운 세대에게는 재미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아이들에게는 처음 맛보는 만화영화이기 때문이다. 슈퍼배드를 감상하기에 내가 나이가 많은 게 아니라 어쩌면 어느새 너무 내 순수함에 슈퍼배드를 분석 밖에 할 줄 모르는 때가 탄 어른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순수하게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즐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