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행복하게 즐기고 재밌게 일할 수 있는 것우리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전지적 참견 시점 - 제이홉 中에서 (노력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
'제이홉' feat. 전참시 (전지적 참견 시점)
일요일 하루를 마무리 하며, 미루두었던 설거지와 세탁을 마치고 오후에 휴식과 함께 독서를 했다. 오후7시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며 tv를 보던 중, 전지적 참견 시점 재방송을 보게 되었다. 최근 에피소드 인 것 같아서 계속 시청했다. 주인공은 BTS의 제이홉(J-hope)이었다. 인생에서 내가 다시 안정을 찾게 된 이유 중 하나가 BTS였다. 그들의 노래 속 가사에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가졌던 결정적 순간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해보겠다. 이번에는 제이홉에게만 집중하겠다. 최근 군대의 모습 그리고 신곡까지 발표하면서 정말 바쁘게 보내고 있는 제이홉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인생에서 내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도 여기에 끄적여 보겠다.
힘들었던 시기, BTS가 나를 일으켰다
몇 년전, 다니던 회사가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퇴직하게 되었다. 취업 시장은 냉랭했고 자소서와 포트폴리오 작업도 점점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하루 대부분을 방 안에서 보내며 무기력에 잠식당하던 어느 날, 친구가 BTS의 노래를 듣고 있던 모습을 보고 나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그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그 가사가 내게 용기를 주기 시작했다.
이번 '전참시' 방송에서 제이홉의 연습 장면과 'Killin' It Girl' 무대는 내 안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제이홉이 가지는 춤과 노래에대한 자세는 진짜 ‘노력형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느꼈다.
회복을 위한 나만의 루틴
힘든 시간을 지나며 나는 나만의 회복법을 찾아갔다. 가장 먼저 중요했던 건 ‘지금 이 상태가 너무 싫다’는 솔직한 인정이었다.
누구나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하지만, 정말 움직이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무엇이 나를 위로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영화였다. 주말 아침마다 영화관에 가는 일은 내게 작은 숨구멍이 되어주었다. 스크린과 어둠 속에서 편안한 영화관 의자와 생생하게 전해지는 영화관 사운드는 나를 편안하게 만는다. 아무 것도 안하면 오히려 더 무기력 해지기 쉽다. 좋아하는 것을 통해 숨을 쉬는 것이 회복에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천천히 시도하는 연습을 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머릿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하며 준비했다. 예상 가능한 결과를 미리 적어보며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과정은 실망을 줄였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었다.
회복을 위한 나만의 3단계 루틴
제이홉의 춤을 보며 떠올랐다. 내가 어떻게 회복했는지 말이다. 이건 거창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삶의 가장 밑바닥에서 다시 올라오는 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1단계 –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무기력함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아무도 해답을 주지 않았지만, 적어도 나는 변화의 출발선에 섰다.
2단계 – 숨 쉴 구멍을 만든다
내가 좋아했던 건 영화관이었다. 스크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은 현실을 잊을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작은 위로를 받았다. 매주 영화관에 가는 루틴은 내 회복의 핵심이었다.
3단계 – 도약을 준비한다
마음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무작정 도전하지 않고, 먼저 마음의 시뮬레이션을 했다. 실패했을 때의 실망을 대비했고, 작은 계획부터 세우며 천천히 나아갔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회복에 정답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겪지만,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회복하지는 않는다. 어떤 이에게는 여행, 어떤 이에게는 글쓰기나 요리가 회복의 방식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속도를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다. 나 역시 회복에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 덕분에 지금은 어떤 시련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중심이 생겼다.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처럼, 마음의 회복도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 너무 빠르면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남는다. 천천히, 차근차근, 나만의 속도로 올라오는 연습이 필요하다.
삶의 목적을 다시 바라보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나, 확고했던 꿈은 삶의 현실 앞에서 흔들렸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잘 살아내는 하루’였다.
당장 취업이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하더라도 오늘 하루를 잘 버텨내는 것. 그게 내게는 진짜 회복의 시작이었다.
누구나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삶을 지탱해 줄 자신만의 소신, 방향을 하나라도 가진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내게 그 방향은 단순하지만 강력했다. 오늘 하루를 후회 없이 살아보자는 것. 그것이 지금의 나를 다시 걷게 만들었다.
제이홉에게서 배운 '멈추지 않는 연습'
제이홉은 빌보드 1위를 해도, 여전히 연습실에서 춤을 춘다. 그것이 진짜 프로의 자세였다. 열정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되는 것.
그의 모습을 보며 불안이 결코 나쁜 감정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불안은 때로 나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다. 변화에 대한 열망,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그 모든 것이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게 다시 연습하고,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나도 멈추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