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하루의 시작은 커피! 그런데 요즘은 ‘디카페인’이다?
“카페인 없으면 커피를 왜 마셔?”
이제 이런 말은 옛말이 됐습니다.
요즘 카페에 가면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주문하는 손님을 쉽게 볼 수 있죠. 스타벅스의 자몽허니 블랙티 같은 히트 음료를 제치고,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 한국인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민족’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367잔으로,
- 하루 평균 1잔 이상을 마시는 셈입니다.
또한 한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7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불과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즉,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한국인의 일상 그 자체가 된 셈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카페인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 카페인 피로와 건강 고민, 디카페인으로 이동하는 소비자들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있지만,
반대로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속 쓰림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엔 카페인을 줄이려는 “건강 커피족”이 늘고 있죠.
실제로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2023년 6,500톤에서 2024년 7,000톤 이상으로 증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등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의 디카페인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 디카페인 커피, 정말 ‘카페인 0’일까?
많은 이들이 “디카페인이면 카페인이 전혀 없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행 규정상,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줄이면 ‘디카페인’ 표기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원두의 종류에 따라 남는 카페인 양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일부 매장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에는 2.3mg의 카페인만 남아 있지만,
- 다른 매장은 26mg까지 함유되어 있습니다.
무려 10배 차이죠.
그래서 어떤 디카페인을 마시느냐에 따라,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브랜드별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카페인 함량 비교 (기준: 톨 사이즈/레귤러 기준)
| 스타벅스 | 약 15mg | 부드럽고 산미 적음 | 가장 대중적 |
| 투썸플레이스 | 약 12mg | 원두 향 진함, 카라멜향 | 고소한 맛 선호자 |
| 폴바셋 | 약 22mg | 로스팅 강함, 진한 맛 | 카페인 잔류량 높음 |
| 이디야커피 | 약 7mg | 가장 낮은 함량 | 밤에도 부담 적음 |
| 커피빈 | 약 18mg | 산미 중심 | 카페 맛 유지형 |
(※ 수치는 브랜드 공식 공개 자료 및 소비자 리포트 평균값 기준)
카페인 잔류 차이의 이유
- 원두 종류(로부스타 vs 아라비카)에 따라 기본 카페인량 차이
- 디카페인 추출 공정(물 추출 vs CO₂ 추출)에 따른 제거 효율 차이
- 브랜드별 기준 미흡 → ‘디카페인’이라도 실제 0이 아님
소비자 팁
- 카페에서 주문 시 “디카페인 맞나요?” 한 번 더 확인
- ‘수면용 커피’라면 이디야·투썸 추천
- ‘맛 유지형’이라면 폴바셋·스타벅스 선택
⚖️ 내년 3월부터 강화되는 디카페인 표시 기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 3월부터 새로운 표시 기준이 시행됩니다.
지금까지는 ‘카페인을 얼마나 제거했느냐(90% 이상)’가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최종 제품에 남아 있는 카페인 함량”**을 기준으로 바뀝니다.
즉,
카페인 함량이 0.1% 이하인 경우에만
‘디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준은 카페뿐 아니라 편의점, 마트에서 판매되는 모든 커피 음료에도 적용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진짜 디카페인’을 마실 수 있게 되는 셈이죠.
☕ 디카페인도 무조건 ‘안전’하진 않다
하지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디카페인이라 해도 체질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 수면의 질이 떨어진 사람,
- 불안감이나 심계항진이 있는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라도 섣불리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새 규정이 완전히 시행되기 전까지는
매장마다 카페인 함량이 다르므로, 구매 전 함량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마무리: 커피는 선택이 아니라 ‘관리의 시대’
이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섬세한 선택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하루의 리프레시를 위해 마시는 커피,
이제는 내 몸의 상태에 맞게 ‘디카페인’으로 조절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