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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결말 - 까도 까도 끝없는 양파

by Dano Park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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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ano Life의 다노(Dano)입니다.
오늘은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중 하나는 '케데몬', 즉 **〈케이팝 데몬 헌터스〉**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인기가 퍼질 만큼 그 열기가 대단한데요, 이 작품 못지않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오징어 게임〉 역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이 작품은 ‘화제성’에만 그쳤던 것일까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 마지막 장면, 기훈의 결심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 마지막 장면

오징어 게임 시즌3 - 까도 까도 끝이 없어!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에서의 화제성은 이미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밀린 느낌입니다.
케데몬은 캐릭터 구성과 서사, 문화적 정서, 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반면 〈오징어 게임〉은 시즌1에서 큰 감동과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시즌3는 충격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단순히 일부 에피소드의 문제라기보다, 6부작이라는 짧은 구성 안에서 이야기 흐름과 인물 간의 연결성, 메시지 전달력까지 모두 약해졌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성기훈 그리고 프론트맨 - 시즌3 결말

‘얼~음!’이라고 외치던 시절까지가 오히려 오징어 게임의 전성기였던 것 같습니다.
기훈은 전 시즌의 우승자로, 다시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도중 목숨을 걸고 참가자를 구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기훈의 서사는 이전 시즌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시즌2에서는 오직 이 무궁화 게임만 반복 등장합니다.
기훈이 우승자라는 설정을 강조하고 싶었다면, 시즌1에서 등장했던 여러 게임들을 다시 활용하거나, 기훈이 게임을 예측하며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또는 게임 시작 전부터 ‘기훈이 우승자’ 임을 참가자들에게 알리는 장치, 예컨대 유니폼 표식이나 전광판 안내가 있었다면 갈등과 긴장감이 훨씬 고조되었을 것입니다.

 

기훈이 전 시즌의 우승자라는 설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활용했더라면 어땠을까요?

  • 굳이 무궁화 게임으로 시작해야 했을까?
  • 이후 게임에서도 예측 가능한 구성을 보여주며, 기훈을 중심으로 갈등이 증폭되었다면 더 흥미로웠을지도 모릅니다.
  • 게임 주최 측이 처음부터 기훈의 정체를 밝히고, 참가자들이 그를 견제하는 흐름도 가능했을 텐데 말입니다.

프론트맨의 서사, 그리고 설명의 부재

시즌1의 핵심은 오일남이라는 존재였습니다.
그는 게임의 창시자로 등장하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직도 사람을 믿는가?”
길거리에서 쓰러진 사람을 누가 도울 수 있을 것인가?
기훈은 ‘그래도 누군가는 도울 것이다’는 희망을 보여주었고, 이 장면은 시즌1의 핵심 메시지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시즌3에서는 오일남이 사라진 자리에 프론트맨이 남았고, 이 인물은 메시지를 이어가기엔 서사가 부족했습니다.
그가 왜 사람을 믿지 않게 되었는지, 어떤 계기로 이 게임의 관리자가 되었는지, 동생인 형사와 어떤 관계였는지…
그 어떤 정보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 프론트맨이 기훈과 맞붙는 시점도 너무 갑작스럽게 등장합니다.
  • 시즌1에서 정체가 밝혀졌던 그 순간 이후, 이 캐릭터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뤘다면 어땠을까요?

캐릭터는 많지만, 기억에 남지 않는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참가자 수가 많습니다.
이는 게임의 특성상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캐릭터를 소개한 탓에 각 인물들의 개성은 드러났지만, 서사 없이 소비되고 사라진 느낌이 강합니다.

  • 약에 취한 래퍼 ‘타노스’
  • 전세사기 피해자
  • 10억 빚을 진 중년 남성
  • 무능한 아들과 그의 노모
  • 성전환자
  • 임신 중 참가한 여성
  • 무당 캐릭터 등등…

이들은 모두 인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고 마는 ‘소모품’ 같은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시즌2부터 게임 중심 전개에만 몰두한 탓에, 캐릭터 간의 감정선이나 드라마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기훈의 죽음은 ‘슬픈 결말’이 아니다?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기훈의 죽음은 ‘슬픈 결말’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객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결말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시즌2와 시즌3을 거치며 기훈의 정체성과 행동은 흔들렸고, 그의 선택 역시 개연성 없이 진행됐습니다.

관객들이 실망한 이유는 단순히 “기훈이 죽어서”가 아닙니다.
그 결말에 도달하기까지의 서사와 전개가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희생’이라는 주제를 관철하려면, 그 선택에 이르게 되는 감정적·서사적 연결 고리가 명확했어야 합니다.


비교 분석: F1, 슈퍼맨, 쥬라기 공원

최근 개봉작인 **〈F1: 더 무비〉, 〈슈퍼맨〉, 〈쥬라기 공원〉**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작품들은 각각 분명한 목적과 결말이 존재합니다.

  • **〈F1〉**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팀을 위해 신예 레이서를 성장시키는 이야기가 명확하게 흐름을 구성합니다.
  • **〈슈퍼맨〉**은 수많은 히어로가 등장함에도, 각 인물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어 서사에 혼란이 없습니다.
  • **〈쥬라기 공원〉**은 공룡 DNA 확보라는 미션이 분명하여, 이야기를 이끄는 동력이 됩니다.

반면 **〈오징어 게임 시즌3〉**는 메시지는 분명한 듯하지만, 그 메시지를 지지하는 장치나 서사, 감정선이 부족했습니다.
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한 이유, 그를 살려두는 이유, 참가자들의 반란 등이 왜 발생했는지 설명이 부족했고,
결국 ‘무작정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리하며…

〈오징어 게임〉은 시즌1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참신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메시지를 가진 작품입니다.
그러나 시즌3에 이르러선, 캐릭터의 깊이와 이야기의 개연성 모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감독의 의도와 메시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중요하지만, 관객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이야기 구조와 감정선이 탄탄했어야 합니다.

특징만 가진 캐릭터들은 소모품처럼 사라지고, 기훈의 선택은 감정적 설득력 없이 일방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이게 맞으니까 믿어주세요”가 아니라, “왜 이게 맞는지 공감할 수 있게” 풀어냈다면 더 큰 감동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팬들이 함께 즐겼던 시즌1의 감동이 있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결말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Dano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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