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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미친맛집> 8화: 필동면옥 평양냉면

by Dano Park 2025. 5. 14.

넷플릭스 예능 '미친맛집' 8화 - 평양 냉면
출처: 넷플릭스 '미친맛집' 8화

기본정보

프로그램명: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

장르: 요리, 먹방, 토크, 여행, 버라이어티

방영일: 2025년 2월 27일 ~

공개 회차: 30부작

주요 출연진: 마츠시게 유타카, 성시경

촬영 장소: 충무로 필동 (미친맛집 8화 촬영장소)

8화 주문 요리

- 제육 (30,000원 / 약 3,000엔)

- 접시만두 (15,000원 / 약 1,500엔)

- 물냉면 (15,000원 / 약 1,500엔)

- 비빔 사리 (10,000원 / 약 1,000원)

<미친맛집> 출연자 소개

마츠시게 유타카 – 고독한 미식가, 혼밥의 전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일본의 국민 배우이자, 대표적인 음식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평범한 회사원 ‘고로’를 연기하며, 말없이 음식을 음미하는 장면들로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 ‘혼밥’ 문화를 유행시켰다. 그의 연기는 음식과 사람, 공간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시청자에게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예능에서는 보기 드문 그의 출연은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미친맛집>에서는 처음으로 마라라는 자극적인 맛에 도전하며, 조용한 리액션 속에서도 깊은 감상의 울림을 전한다.

 

성시경 – 유튜브 205만 구독자, 먹방계의 지성파

성시경은 가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미식 예능계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는 ‘진짜로 맛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그를 미식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음식의 맛과 향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조리 과정과 재료의 유래까지 설명하는 그의 진정성 있는 먹방은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다. <미친맛집>에서는 일본의 마츠시게 유타카와 함께 마라맛 탄탄면을 체험하며, 리액션과 해석 모두에서 고급스러운 조화를 선보인다. 무심한 듯 솔직한 맛 표현과 따뜻한 말투로 시청자들의 입맛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냉면의 종류

평양냉면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이 높은 면발과 맑고 슴슴한 육수로 유명한 냉면입니다. 육수는 주로 소고기나 동치미 국물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면은 메밀이 많이 들어가 부드럽고 잘 끊어지는 편이며, 그 자체로 곡물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체로 얼음 없이 차게 식힌 국물이 담겨 나오며, 겨자와 식초를 살짝 더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평양냉면은 한 끼 식사이자 정제된 미각을 위한 요리로 인식되며, 오히려 ‘싱겁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만큼 절제된 맛을 자랑합니다. 전통성과 철학이 담긴 음식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함흥냉면
함흥냉면은 쫄깃한 감자 전분 면발에 매콤한 비빔양념이 곁들여진 냉면으로, 평양냉면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집니다. 주로 홍어, 가자미회 등 회무침과 함께 제공되며,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장이 면에 잘 배어 깊은 풍미를 자아냅니다. 함흥냉면의 면발은 탄력 있고 질기며, 이를 가위로 잘라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름철 무더위 속 입맛을 되살리는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하며, 감칠맛과 식감의 조화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시원한 육수 대신 양념에 비벼 먹는 스타일이므로, 매운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특히 사랑받습니다. 강렬한 첫맛과 쫄깃한 면이 인상적입니다.

진주냉면
진주냉면은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유래한 향토 음식으로, 육수와 비빔 두 가지 버전 모두 풍성한 고명을 자랑합니다. 진한 소고기 육수에 다양한 재료가 더해져 깊은 맛을 내며, 대표적인 고명으로는 육전, 배, 달걀지단, 무절임 등이 있습니다. 다른 냉면에 비해 화려한 색감과 식재료가 눈길을 끌며, 입과 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음식입니다. 진주냉면은 평양냉면처럼 담백한 국물이지만, 더 진하고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궁중음식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구성과 정성이 돋보이며, 지역의 전통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음식입니다. 한국 냉면의 다양한 매력을 잘 보여주는 지역별 대표 메뉴입니다.

한국 문화 - '밥은 먹었어?'

<미친맛집> 8화에서 성시경은 평양냉면의 맛을 음미하며,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방문했던 ‘필동면옥’에 대한 추억을 나눕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의 정서와 문화를 이야기합니다. 성시경은 “한국은 예전엔 안녕하세요 대신 ‘밥은 먹었어?’라고 인사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안부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인사입니다. 한국은 6.25 전쟁 이후 오랜 시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하루 한 끼조차 버거운 시절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 시절, ‘밥을 먹었다’는 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생존과 안정을 뜻했습니다. 그래서 “밥은 먹었어?”라는 말은 걱정과 애정이 담긴, 진심 어린 인사였습니다. 누군가의 안녕을 묻는 방식이 곧 그 사람의 끼니를 걱정하는 것이었고,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했던 시기였습니다. 성시경의 회상은 단순한 냉면 식당의 기억을 넘어, 한국인의 따뜻한 정서를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이 인사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여전히 따뜻하게 쓰이며, 한국인의 깊은 정을 상징합니다.

소바유와 그 문화적 차이

‘소바유(そば湯)’는 일본에서 소바 국수를 삶은 후 남은 면수를 말합니다. 이 면수는 메밀의 영양이 녹아 있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나며, 일본에서는 주로 식사 후 마지막에 ‘멘츠유(소바 국물)’에 섞어 마시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는 식사의 여운을 즐기고, 속을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일종의 ‘마지막 한잔’ 같은 문화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종종 식전 혹은 면과 함께 면수를 제공하며, 건강에 좋은 따뜻한 음료로 즐기기도 합니다. <미친맛집>에서도 소바유가 언급되며 한일 식문화의 미묘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소바유는 단순한 면수 이상으로, 일본인의 식사 예절과 마무리 문화가 깃든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면을 사랑하지만, 식사에 담긴 철학은 다르게 발전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