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본 정보
장르: 로맨스, 드라마, 청춘, 힐링
공개일: 2025년 2월 14일
공개 에피소드: 10부작
플랫폼: 넷플릭스
연출: 오충환
극본: 이나은
'멜로무비'를 감상해야 하는 이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깔끔하게 잘 만든 드라마 작품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치고 힘든 하루에 작은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찾는다면 난 망설이지 않고 이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추천할 것이다. 왜냐하면 멜로무비는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멜로무비를 꼭 감상해야 하는 이유이다. 1회부터 10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화를 정주행했다. 사람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떤 모순과 아픔과 무서움, 그리고 그 안에 어떤 사랑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말 오랜만에 기획이 잘 된 드라마를 볼 수 있어 좋았다. 다른 시청자들도 멜로무비를 감상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주인공들의 감정선과 이야기 속 사건들을 따라가며 생각해보고, 그 감정을 머릿속으로만 정리해두어도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살아가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럴 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이 온다면 이 드라마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어렸고, 모르는 게 많았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친구와의 관계, 부모님과 가족의 따뜻함을 다시금 알게 해준 드라마였다. 주저하고 망설이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일상 속에서 생각과 공감을 받기 힘든 순간에 꼭 필요한 드라마가 바로 넷플릭스의 멜로무비이다.
인생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영화
이번 글에서는 캐릭터 분석이나 감상 포인트를 따로 다루지 않겠다. 그만큼 이 드라마의 마지막을 보고 느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처음 시청을 시작할 때, 주인공들의 서사와 성격이 천천히 드러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 드라마가 다른 드라마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과도한 로맨스보다는 인물 개개인의 삶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러한 선택이 이야기의 밀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멜로무비를 통해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건 인생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영화인지에 대한 깨달음이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재밌는 영화, 아름다운 영화는 다를 수 있다. 내가 인생을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고겸이 보여준 삶의 태도,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때문이다. 삶 속에는 사랑, 슬픔, 고통, 기쁨, 재미가 모두 존재한다. 이미 인생 그 자체가 장르이고, 한 편의 영화다. 물론 우리의 삶은 영화처럼 해피엔딩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어렵고 진지하다. 그럼에도 고겸의 여정을 보며 나 역시 내 삶을 영화처럼 바라보게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는 감독이 결말을 정하지만, 인생은 내가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준다. 지금 이 순간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두가 각자의 주인공이다. 멜로무비는 나에게 그런 자각을 안겨준, 진심으로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정주행 리뷰
주인공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볼 때, 나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회가 되어 모든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고겸과 무비의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전체 에피소드를 다 봐야만 한다. 이야기 초반과 중반에는 인물의 감정에만 집중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 감정들이 어떤 서사 속에서 비롯됐는지 정리된다. 이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듯 나를 강하게 흔든다. 처음엔 내레이션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화에서 내레이션은 몰입을 돕고, 인물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초반엔 익숙한 분위기로 다른 드라마들과 비슷하다고 여겼지만,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이 드라마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인생엔 누구에게나 시작과 끝이 있다. 그 끝은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다. 인생엔 해피엔딩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 드라마엔 과장이 없었다. 모든 장면, 모든 대사가 따뜻하고 진심이었다. 고겸이 마지막에 영화가 아닌 현실을 선택하듯, 우리도 현실을 더 깊이 살아갈 용기를 얻길 바란다. 멜로무비는 내 인생의 소중한 드라마 중 하나다. 누군가는 이 후기가 과장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겐 멜로무비가 최고의 인생작이다. 이 드라마를 보는 모든 청춘이 다시 한번 가슴 뛰는 삶을 꿈꾸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