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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8화 리뷰

by Dano Park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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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8화 - 산모를 위로하는 오이영
출처: 넷플릭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8화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은 율제병원 종로분원 응급의학과를 배경으로, 이제 막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전공의들의 시선에서 병원 생활의 현실적인 면모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미를 담아냈습니다.

드라마 기본 정보

장르: 의학, 성장, 청춘, 일상, 코미디, 휴먼, 로맨스

방송사: tvN

스트리밍: 넷플릭스

방송 기간: 2025년 4월 12일 ~ 2025년 5월 18일

총 에피소드: 12부작

연출: 이미수

극본: 김송희

출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

등장인물

오이영(고윤정): 김사비의 복강경 수술을 걱정해주고, 입원 산모의 질문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다가 베테랑 산모에게 도움받습니다. 함동호와의 저녁 약속에 긴장하지만 다 같이 먹는 자리임을 알고 안도하죠. 유산으로 실의에 빠진 산모를 자신의 경험으로 위로해 식사를 돕습니다. 식사 후 함동호가 자신을 좋아함을 고백하지만 거절하고, 구도원과 함께 퇴근하며 알 수 없는 시선 교환으로 끝납니다.

 

표남경(신시아):  엄마가 난소 물혹으로 남경이 일하는 병원에 입원합니다. 엄마가 자신의 이야기를 병원 사람들에게 하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며 부끄러워하던 남경은, 그래도 엄마가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에 울컥하며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엄재일(강유석): 아이돌 그룹 해체 후, 엄재일장겨울에게 2년간 과외를 받으며 의대 입시를 준비했고, 그때 장겨울이 자신의 첫사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일은 장겨울에게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 엄재일의 부모님은 현재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 중이다.

 

김사비(한예지): 조준모 교수에게 혼나던 중 쓰러져 복강경 수술로 입원합니다. 의사에서 환자 입장으로 수술실에 들어가며 두려움을 느끼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칩니다. 회복 중에도 가만있지 못하고 병원을 돌아다니며 일거리를 찾아 동기들을 귀찮게 하고, 표남경의 어머니와 친해져 찐빵 선물까지 받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입니다.

 

구도원(정준원):  오이영과 출근하며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고, 함동호와 이영의 관계를 의식하며 질투합니다. 이영이 함동호와 저녁 먹는다는 사실에 꿍해하지만, 여럿이 함께였다는 말에 안도하죠. 이영이 정류장에서 '앉고 싶다'는 말을 '안고 싶다'로 오해해 당황하지만 거절 않고, 옆에 앉자 심박수가 높아지는 워치 알림에 당황합니다. 이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듯합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8화 줄거리

고위험 산모 병동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그려냅니다.

오랜 경험으로 다른 산모들을 돕던 베테랑 고위험 산모에게 슬픈 일이 발생합니다. 임신 중 겪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그 어떤 교수나 의사보다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모두의 의지가 되었던 그녀에게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쳐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한편, 김사비조준모 교수와 논문 준비를 하던 중 병동 복도에서 갑자기 쓰러지고, 검사 결과 복강경 수술을 받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이때 예고 없이 병원을 찾은 표남경의 엄마 역시 사비와 같은 수술을 받게 되어 위대한 모성애를 느끼게 합니다.

이 외에도 엄재일풋풋한 첫사랑이 드러나고, 구도원의 망설이는 마음 사이에서 오이영마취과 함동호 선생과 식사 자리를 가지는 등, 엇갈리고 복잡한 사랑의 감정들이 이번 에피소드에서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공감 포인트 1:  '엄마'라는 이름의 사랑 그리고 가슴으로 말하는 위로

고위험 산모 병동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엄마'라는 이름이 가진 헤아릴 수 없는 무게와 진심 어린 공감의 힘을 가슴 절절하게 그려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아기의 자궁 내 사망 소식은 슬픔을 넘어선 처절한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서정민 교수조차 의학적 설명이나 같은 엄마로서의 위로가 무의미하다고 여길 때, 오이영이 직접 산모에게 다가서 대화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특히 이영이 자신의 언니가 겪었던 유산 경험을 들려주며 산모의 아침 수술을 위한 식사를 돕는 장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엄마'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했습니다. 드라마는 우리가 평소 알지 못했던 삶의 이면, 즉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슬픔을 견디고 다시 일어서는 존재들의 강인함을 상기시켜 주며, 우리 삶 속에서 깊이 들여다봐야 할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차갑고 냉소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영이 자신의 아픈 경험을 통해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모습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의사에게 단순히 의학적 지식뿐 아니라,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인간적인 공감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영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마음의 공감은 생각이나 진심 어린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드라마 리뷰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은 바쁜 삶과 업무 스트레스 속에서 우리가 가장 소중히 해야 할 존재, 즉 '가족'에게 소홀해지는 현실을 섬세하게 조명하며 깊은 공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어느새 가족에게 짜증을 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우리의 모습이 드라마 속에 녹아 있어 더욱 슬프게 다가왔죠.

 

특히 표남경의 엄마 이야기는 인상 깊었습니다. 딸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너무나 사랑해서 이것저것 말을 쏟아내는 엄마의 모습 속에서, 그 모든 잔소리가 결국 자식을 향한 깊은 애정임을 깨닫는 순간은 뭉클했습니다. 한편, 김사비의 엄마가 졸업식에도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부모가 존재함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의 모습을 누구보다 부러워하는 오이영의 모습을 통해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족과 나누는 소소한 교감과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드라마는 '수술, 복강, 자궁, 산모, 당직, 응급' 등 병원에서 흔히 접하는 의료 지식이나 상황 자체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대신, 환자나 산모에게 처한 '상황'과 그들의 '마음'을 깊이 조명하며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이는 시청자들이 단순히 의학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넘어, 삶의 다양한 면모와 인간 본연의 감정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 덕분에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고된 병원 생활 속에서도 인물들이 겪는 개인적인 고뇌와 관계의 성장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입니다. 바쁜 현실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 정말 사려 깊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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