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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3화 리뷰

by Dano Park 2025. 6. 14.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은 율제병원 종로분원 응급의학과를 배경으로, 이제 막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전공의들의 시선에서 병원 생활의 현실적인 면모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미를 담아냈습니다.

드라마 기본 정보

장르: 의학, 성장, 청춘, 일상, 코미디, 휴먼, 로맨스

방송사: tvN

스트리밍: 넷플릭스

방송 기간: 2025년 4월 12일 ~ 2025년 5월 18일

총 에피소드: 12부작

연출: 이미수

극본: 김송희

출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

등장인물

오이영(고윤정): 일요일, 오이영은 구도원에게 관심을 표하며 핑계 삼아 병원까지 따라갑니다. 도원이 명은원과 논문 작업 중임을 알자 호구 취급 당할까 걱정합니다. 금선미 환자 보호자의 애매모호한 질문에 답답해하던 이영은, 그가 자신을 구해준 것에 감사하며 수술 전까지 동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어색한 위로 멘트 끝에 진심으로 환자를 걱정하며 조준모 교수에게 거짓말까지 합니다. 수술 성공 후 보호자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단체 사진 촬영 중 도원의 손을 잡으며 호감을 드러냅니다.

표남경(신시아): 전공의 선배 레지던트들과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오이영과 배진고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밝혀지지만, 정작 '오이영'은 남경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영이 첫 날부터 서정민 교수와 함께 수술한다고 하자 정민의 별명이 마귀할멈이라는걸 알려준다.

엄재일(강유석): 선공개에서 퇴원한 어느 산모로부터 칭찬이 담긴 쪽지를 받게 되고 이에 서정민 교수가 기분이 좋아져 샌드위치를 돌렸다고 한다. 다른 재입원 환자들에게 살갑게 구는 모습은 가히 전작품의 이익준을 연상하게 만듭니다.

김사비(한예지): 응급의학과 1년 차 전공의.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수술 서명을 받으며 환자들이 있는 병동을 돌아 다닌다. 환자의 처지와 기분 보다는 수술 서명을 학교 공부와 같은 맥락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감정 영역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도원(정준원): 응급의학과 치프 레지던트. 신입 전공의들을 이끄는 선배이자 멘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이영과는 사돈 관계이다. 구도원의 형과 오이영의 언니가 부부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3화 줄거리 

계속되는 응급실의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전공의 5인방은 체력적, 정신적 한계에 부딪힌다. 하지만 환자들을 통해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조금씩 깨닫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다진다.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에 맞서며 한 뼘 더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오이영은 첫 수술 후 환자 상태를 밤새 살피며 책임감을 느끼고, 김사비는 감정적인 환자 보호자와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점차 성장한다.

공감 포인트 1:  '어른의 무게'를 견디는 우리들의 자화상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3화는 신입 전공의들이 단순히 병원 업무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어른의 무게'를 체감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1, 2화에서 보여줬던 어리숙함과 실수투성이의 모습은 여전했지만, 이제는 책임감이라는 이름의 짐을 조금씩 짊어지기 시작하는 전공의들의 모습이 우리 자신의 자화상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오이영은 첫 수술 후 환자의 상태를 밤새워 살피는 모습에서 책임감의 무게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힘들다며 도망치고 싶어 했을지 모르지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 앞에서 그녀는 더 이상 무심한 태도를 보일 수 없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무게를 깨닫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감정 소통에 서툰 김사비가 감정적인 환자 보호자와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은 사회생활에서 겪는 갈등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론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며 소통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과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성장통입니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는 전공의들이 겪는 번아웃, 실수, 그리고 인간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어른의 무게'를 견디고 한 단계 더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냈습니다. 지치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나도 저렇게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품게 했을 것입니다. 3화는 사회 초년생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을 깊이 있게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다시 한번 이끌어냈습니다.

드라마 리뷰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3화는 1, 2화에서 제시된 인물들의 서사를 심화시키며, 전공의들의 성장통과 동료애, 그리고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더욱 밀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이번 회차는 특히 전공의들이 겪는 육체적, 정신적 한계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전공의들이 '책임감'의 무게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실수나 지적을 넘어, 자신의 판단과 행동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고뇌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오이영이 첫 수술 후 환자의 작은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밤새워 차트를 들여다보는 장면은, 의욕 없이 병원에 끌려왔던 그녀가 조금씩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는 비단 의사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모든 이들의 성장 과정과 맞닿아 있어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다섯 전공의들의 각기 다른 성장 방식을 보여준 점도 좋았습니다. 뛰어난 학업 성적을 가졌지만 감정 표현에 서툰 김사비가 환자 보호자와의 갈등을 겪으며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점차 유연해지는 모습, 여전히 오버스럽지만 환자를 향한 진심은 누구보다 뜨거운 엄재일의 고군분투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기대고, 때로는 부딪히며 함께 성장하는 '동료애'를 더욱 끈끈하게 다져나갔습니다. 새벽 식당에서 함께 라면을 먹거나, 서로의 지친 얼굴을 보고 피식 웃는 장면들은 고단한 병원 생활 속에서도 인간적인 온기가 살아 숨 쉬는 순간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드라마는 응급실의 긴박한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리면서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전공의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성취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의학적인 전문성과 함께, 인물들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며 시청자들이 그들의 감정에 이입하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3화는 전공의들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앞으로 이들이 헤쳐나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또 어떤 난관과 성장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