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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화 리뷰

by Dano Park 2025. 6. 13.

넷플릭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화 - 아기를 받아내는 오이영
출처: 넷플릭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화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은 율제병원 종로분원 응급의학과를 배경으로, 이제 막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전공의들의 시선에서 병원 생활의 현실적인 면모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미를 담아냈습니다.

드라마 기본 정보

장르: 의학, 성장, 청춘, 일상, 코미디, 휴먼, 로맨스

방송사: tvN

스트리밍: 넷플릭스

방송 기간: 2025년 4월 12일 ~ 2025년 5월 18일

총 에피소드: 12부작

연출: 이미수

극본: 김송희

출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

등장인물

오이영(고윤정): 빚으로 인해 신용불량 위기에 처하고, 언니의 협박으로 과거 그만뒀던 종로 율제병원 전공의로 복귀하지만, 의욕 없이 형식적인 태도를 보이며 첫날부터 실수로 교수에게 지적받는다.

표남경(신시아): 전공의 선배 레지던트들과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오이영과 배진고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밝혀지지만, 정작 '오이영'은 남경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영이 첫 날부터 서정민 교수와 함께 수술한다고 하자 정민의 별명이 마귀할멈이라는걸 알려준다.

엄재일(강유석): 아이돌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춤까지 추고 오버스러운 모습으로, 선배 차다혜에게 낙인 찍힌다. 하지만 새벽부터 환자를 살피는 정성 덕분에 작은 인정을 받게되고, 첫날 고생했다는 서정민 교수의 카드로 동기들에게 저녁을 사려 했지만 모두에게 거절당한다.

김사비(한예지): 응급의학과 1년 차 전공의.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수술 서명을 받으며 환자들이 있는 병동을 돌아 다닌다. 환자의 처지와 기분 보다는 수술 서명을 학교 공부와 같은 맥락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감정 영역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도원(정준원): 응급의학과 치프 레지던트. 신입 전공의들을 이끄는 선배이자 멘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이영과는 사돈 관계이다. 구도원의 형과 오이영의 언니가 부부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화 줄거리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5천만 원의 빚으로 백수가 된 오이영은 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이전에 그만뒀던 율제병원 전공의로 복귀합니다. 레지던트 경험이 있음에도 기본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교수에게 지적받는 등 어딘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죠. 첫 출근 날 만난 다른 신입 전공의들과 함께 어설프지만 독특한 조합을 이루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각자의 서툰 점들이 긴장감 있게 다루어지는 가운데, 이영은 분만실에 도착하기 전 산모의 아기를 직접 받아내는 기적 같은 상황을 겪습니다. 과연 이들의 전공의 생활이 순조로울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공감 포인트 1: '모두에게 처음은 있다' - 현실 공감 100% 사회 초년생의 성장통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1화는 의대생 시절 꿈꾸던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현실 속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사이의 괴리감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이제 막 병원에 발을 들인 신입 전공의들의 어리숙하고 당황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사회 초년생'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묘한 동질감을 선사했습니다. 드라마는 꿈에 그리던 의사 가운을 입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내가 저랬는데", "진짜 딱 내 신입 때 모습이네" 하는 반응들이 절로 나왔을 겁니다. 이는 비단 의사라는 직업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떤 분야든 처음 발을 디딘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 가득했던 이상적인 모습과 달리,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늘 만만치 않습니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지만 몸과 마음은 따로 놀고, 실수투성이에 자신감은 바닥을 치는 순간들이 오기 마련이죠. 드라마는 이러한 '현실적인 좌절감'을 전공의들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전공의들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고, 이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하게 됩니다. 이처럼 솔직하고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 1화의 가장 큰 공감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1화는 제목처럼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메시지를 신입 전공의들의 좌충우돌 병원 적응기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의사가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시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사회 초년생' 시절의 혼란과 성장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는 첫 출근 날부터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오이영을 비롯한 신입 전공의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립니다. 일명 '마귀할멈'이라 불리는 교수님과의 첫 수술에서 기본적인 실수를 연발하는 오이영, 묻는 질문만큼 아는 것이 없어 답답함을 유발하는 엄재일, 그리고 자신도 처음이라 환자 진료에 두려움을 느끼는 표남경까지. 이론으로는 완벽했던 '전교 1등' 김사비조차 병동을 돌며 수술 동의를 받는 등, 현장에 투입되자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는 모습은 "나도 저랬는데",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자신의 첫 사회생활 시절로 소환합니다. 아무리 모든 과정을 순서대로 밟아 올라왔다 해도, 막상 현장과 현실에 투입되면 이론과 얼마나 다른지를 전공의들의 일과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드라마는 직장 동료와 선배, 상사들이 생각만큼 호락호락하거나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주인공들의 경험을 통해 체감하게 하며, 의사라는 직업의 특수성뿐 아니라 사회생활의 보편적인 어려움을 포착합니다. 이처럼 진지함과 유쾌함, 그리고 감동적인 장면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전공의 4인방의 분명한 캐릭터는 우리의 삶과 비교하며 시청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감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나쁜 의도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며 실수가 잦은 오이영, 경쟁심이 강하고 자기 문제가 최우선인 표남경, 전직 아이돌 출신에 어딘가 부족하지만 노력파인 엄재일, 그리고 학과 수석이지만 감정 소통에 서툰 김사비까지. 이들은 마치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축소판 같아서, 어떤 이에게는 답답한 기억을, 어떤 이에게는 재밌는 추억을 소환시켜 줍니다. 이들을 중심에서 도와주고 균형을 잡아주는 구도원 같은 인물의 존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나에게도 저런 좋은 상사가 있었다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품게 합니다. '언젠가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의사들의 힘든 직업적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이제 막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세대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 포인트를 훌륭하게 잡아낸 드라마입니다. 사회 초년생이 겪는 성장통과 동료애, 그리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유쾌하고 진솔하게 다루어 깊은 공감을 선사하기에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드라마 리뷰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1화를 보면서 가장 공감 가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의 기분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는 점입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서툴고 모르는 것이 당연한데도, 막상 회사에 출근하면 누구 하나 쉽게 도와주지 않는 현실이 드라마 속에서 고스란히 펼쳐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의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고, 오히려 그들이 겪는 현실은 더욱 가혹하고 힘들다는 것을 보고 나니, 세상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팍팍한 현실 속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오이영이 출산 임박 산모의 아기를 직접 받아낸 순간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오이영의 마음에 작은 변화가 시작된 것만 같습니다. 빚 때문에 의욕도 없고 빨리 병원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던 그녀가, 다음 날 아침 지각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열심히 뛰어 출근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의사로서 이보다 더 가슴 벅찬 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보며 저는 오이영에게 의사 외에 다른 직업에서도 이러한 '가슴 벅찬 순간'이 있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라도, 막상 현실에 뛰어들면 처음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1화를 보면서 다시금 두근거리는 마음이 들었고, 제 상황이나 나이, 직업을 탓하지 않고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다시 한번 제대로 임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가 단순한 재미를 넘어 현실적인 공감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은 1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