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넷플릭스 드라마> 실사판 원피스 시즌1 7화 솔직 후기

by Dano Park 2025. 6. 3.

넷플릭스 드라마 '원피스' 시즌1 7화 - 루피에게 도와달라는 나미가 감동을 받아 우는 장면
출처: 넷플릭스 드라마 '원피스' 시즌1 7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원피스'는 오다 에이이치로의 전설적인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해적왕을 꿈꾸는 소년 몽키 D. 루피가 동료들을 모아 위대한 항해를 떠나는 대서사시를 그립니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구현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시즌 1은 루피가 밀짚모자 해적단을 결성하고 그랜드 라인에 진입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원작자: 오다 에이이치로 (만화 '원피스')

각본: 맷오언스, 스티븐 마에다
감독: 마크 잡스트, 엠마 설리번, 팀 서덤, 조지프 쿠보타 블라디카

장르: 판타지, 액션, 모험

배우: 이냐키 고도이 (몽키 D. 루피), 아라타 마켄유 (롤로노아 조로), 에밀리 러드 (나미), 제이콥 깁슨 (우솝), 태즈 스카일러 (상디) 

공개일: 2023년 8월 31일
에피소드: 총 8부작

'원피스 시즌1' 7화 줄거리 요약

상디를 동료로 맞이한 루피 일행은 나미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의문을 품고 그녀의 뒤를 쫓아 코코 마을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잔혹한 어인 해적단 선장 아론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나미가 오랫동안 이 마을을 아론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돈을 모아왔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아론의 폭정에 시달리면서도 나미의 희생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나미의 비극적인 과거와 그녀가 아론에게 묶여있는 현실을 알게 된 루피는 분노하며, 결국 아론을 물리치고 나미와 마을 사람들을 구원하겠다고 결심합니다. 루피는 아론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피하려는 나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진정한 슬픔을 이해하고 그녀를 위해 싸울 것을 선언합니다. 에피소드는 루피가 아론에게 정면으로 맞설 준비를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다음 화의 거대한 전투를 예고합니다.

애니 vs. 드라마 원작 비교 및 실사 퀄리티

넷플릭스 '원피스' 드라마 7화 "톱상어 문신을 한 소녀(The Girl with the Sawfish Tattoo)"는 원작 만화의 아론파크 에피소드 중 나미의 비극적인 과거와 루피가 아론에게 선전포고하는 핵심 부분을 다룹니다. 이 에피소드는 나미의 가장 깊은 상처와 그녀를 동료로 받아들이는 루피의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한정된 드라마 회차에 원작의 감동적인 서사가 압축적으로 담겼습니다.

 

각색 및 변경된 내용

드라마는 나미가 아론의 지배를 받는 상황과 그녀의 과거를 원작보다 빠르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원작에서는 나미의 고통과 마을의 상황이 점진적으로 밝혀지며 루피의 분노가 극대화되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집약적으로 전개됩니다. 아론과의 직접적인 대치 장면과 그 과정에서 루피가 아론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나미를 위해 싸울 것을 선언하는 장면은 원작의 명장면을 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다만, 나미의 마을인 코코 마을의 규모나 묘사가 원작 팬들의 기대와 다소 다른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만족스러운 점

7화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나미의 감정선 묘사입니다. 에밀리 러드의 연기는 아론에게 억압받는 나미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루피를 향한 복잡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특히 나미가 루피에게 도움을 청하며 절규하는 장면은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려 노력하여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루피가 나미를 위해 망설임 없이 아론에게 맞서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은 '원피스'의 핵심 주제인 동료애를 명확히 보여주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아론 일당의 어인 해적들의 외형 구현은 다소 아쉬우나, 그들의 잔혹성은 어느 정도 표현되었습니다.

 

아쉬운 점

반면, 코코 마을의 비주얼과 규모는 원작의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 꽤나 넓고 귤 밭이 인상적인 마을이었던 것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마을의 규모나 집의 구조, 분위기가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는 느낌을 줍니다. 아론의 비주얼 또한 여전히 이질적이며,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원작만큼 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나미의 과거 서사를 너무 빠르게 진행하면서 일부 중요한 디테일이나 감정의 깊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원작에서 보여주는 아론패밀리의 개성과 그들의 잔혹함이 다소 희석된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솔직 후기: 비주얼 충격과 드라마의 애매한 위치

7화를 시청하면서 원피스가 분명 해적 만화이자 해적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실사화 작업에서 비주얼적 장면을 제외하고 느낀 것은 '가족 드라마'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그것 또한 미국판 드라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요소로 말입니다. 원피스에서 루피가 동료애를 강조하는 캐릭터라면, 드라마에서는 동료애도 챙기고 있지만 각본상 이미 너무 잘라져 버린 부분이 많아 몰입되는 감정이 저조하고 이입도 하기 힘들어집니다. 원작은 하나씩 천천히 감정을 쌓아갔다면, 드라마는 마치 한 덩어리씩 던져주는 기분입니다. 무엇보다 실사화에 있어 비주얼이나 의상 등은 많이 노력한 흔적도 보이지만, 나미가 자란 마을인 코코 마을의 컨셉과 비주얼을 드라마에서 보는 순간 충격적이었습니다. 분명 애니메이션에서 꽤나 큰 집에 귤이 자라는 밭 등을 작화로 그려져 있고 이미 전달된 이미지가 있는데, 드라마는 다른 해석 방식을 내놓았고 마을의 규모나 집의 구조와 모습에 대한 해석이 너무 달랐습니다. 이는 루피가 샹크스와 재회하는 어린 시절의 과거 회상 장면에 등장하는 공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회당 200억이 넘는 돈을 투자해서 만든 드라마가 왜 이 정도 수준에 머무는지 의문이 듭니다. 원작을 이해해야 한다고 느껴집니다. '해석'이 아니라, 이번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원피스'의 실사화는 여전히 애매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작의 '원피스'는 감정선의 구도를 잘 잡고 몰입을 불러일으키며 그것이 천천히 쌓인 후에 마지막에 폭발하고, 그것으로 인한 감동을 주축으로 동료를 위하는 전개 과정이 펼쳐졌습니다. 감정선도 액션 장면도 모두 다 잡았기 때문에 원작 '원피스'에 대한 선호나 관심 그리고 팬이 많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왠지 드라마는 지나치게 가족애적인 미국식 방식을 거르지 않고 고스란히 드라마에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디와 제프는 아버지와 아들의 느낌이고, 나미와 벨메일은 엄마와 딸을 그려 놓았습니다. 물론 원작의 비슷한 구도를 취하고 있지만, 유독 미국에서 만든 실사화 드라마 '원피스'는 미국 중심에서 볼 수 있는 가족애적인 코드를 많이 집어넣은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것을 주된 사용 방식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액션의 양이 적어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문제는 그것입니다. 배우들은 아주 진지하게 연기를 잘합니다. 하지만 원작을 알고 있다면 느끼게 되는 공간 배경의 변화와 재해석, 그리고 규모, 이외에 아론과 같이 잘 구현해내지 못한 캐릭터는 쉽게 수긍하며 시청하기 어려웠습니다. 코코마을과 아론은 마주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만화와 같은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미를 위해 싸우겠다고 "당연하지!"라고 말하는 루피의 진정성 있는 장면만큼은 만화도 드라마도 명장면입니다. 이제 아론과 싸움을 준비하는 루피입니다. 과연 아론과의 전투를 기대해도 될지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