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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실사판 원피스 시즌1 4화 솔직 후기

by Dano Park 2025. 6. 1.

넷플릭스 드라마 '원피스' 시즌1 4화 - 루피와 대결하는 클래하들
출처: 넷플릭스 드라마 '원피스' 시즌1 4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원피스'는 오다 에이이치로의 전설적인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해적왕을 꿈꾸는 소년 몽키 D. 루피가 동료들을 모아 위대한 항해를 떠나는 대서사시를 그립니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구현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시즌 1은 루피가 밀짚모자 해적단을 결성하고 그랜드 라인에 진입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원작자: 오다 에이이치로 (만화 '원피스')

각본: 맷오언스, 스티븐 마에다
감독: 마크 잡스트, 엠마 설리번, 팀 서덤, 조지프 쿠보타 블라디카

장르: 판타지, 액션, 모험

배우: 이냐키 고도이 (몽키 D. 루피), 아라타 마켄유 (롤로노아 조로), 에밀리 러드 (나미), 제이콥 깁슨 (우솝), 태즈 스카일러 (상디) 

공개일: 2023년 8월 31일
에피소드: 총 8부작

'원피스 시즌1' 4화 줄거리 요약

클래하들(캡틴 크로)의 음모를 알게 된 루피, 조로, 나미는 우솝과 함께 시롭 마을을 지키기 위해 그의 계략에 맞섭니다. 해군에게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우솝은 친구인 카야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직접 클래하들의 계획을 막으려 분투합니다. 카야의 저택에서 루피 일행과 클래하들, 그리고 그의 부하들 사이에 최종 결전이 시작됩니다. 날카로운 칼날들이 오가고, 루피는 클래하들의 무시무시한 능력에 맞서 싸웁니다. 동시에 조로는 클래하들의 강력한 부하들과 격렬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 싸움의 와중에 루피와 조로의 강인한 신념과 동료를 위한 희생정신이 빛을 발하고, 우솝은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어 싸움에 임합니다. 마침내 루피 일행은 클래하들의 음모를 저지하고 카야를 구하며, 우솝은 진정한 용기를 깨닫고 밀짚모자 해적단의 새로운 동료로서 항해에 합류할 준비를 합니다.

애니 vs. 드라마 원작 비교 및 실사 퀄리티

넷플릭스 '원피스' 드라마 4화 "해적이 온다"(The Pirates Are Coming)는 3화에 이어 캡틴 크로 에피소드의 클라이맥스를 다룹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캡틴 크로와의 전투가 보다 길고 자세하게 묘사되지만, 드라마에서는 제한된 러닝타임 안에 전투와 주요 인물들의 감정선을 압축하여 보여줍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우솝의 동료 합류가 공식적으로 확정됩니다.

 

각색 및 변경된 내용

드라마는 캡틴 크로의 부하인 장고와 샴/부치 등의 전투를 원작보다 간략하게 처리했으며, 일부 캐릭터의 비중을 조절했습니다. 특히 클래하들과 루피의 마지막 전투는 원작의 특정 기술이나 전략적인 공방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에 더 집중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이 에피소드에서는 원작에서 훨씬 뒤에 등장하는 조로의 어린 시절 과거 회상(쿠이나와의 약속)이 앞당겨져 삽입됩니다. 이는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클래하들 에피소드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점

4화에서 만족스러웠던 점은 클래하들 역 배우의 준수한 싱크로율과 연기입니다. 그의 냉철하면서도 잔혹한 면모가 잘 표현되었고, 특히 그의 독특한 전투 방식인 '발놀림'을 실사로 구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우솝이 카야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는 장면들은 원작의 감동을 성공적으로 전달했으며, 루피가 동료를 위해 망설임 없이 나서는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카야의 저택을 배경으로 한 결전 장면의 세트와 분위기는 원작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냈습니다.

 

아쉬운 점

반면, 캡틴 크로의 카리스마와 공포감이 원작만큼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원작에서의 '백 보 계획'과 같은 그의 치밀한 면모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빌런으로서의 존재감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투 장면 역시 원작의 압도적인 스케일이나 역동적인 액션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특정 기술의 구현은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 조로의 과거 회상이 전투가 한창 진행되는 중간에 삽입되면서 스토리의 긴장감을 순간적으로 해치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원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다른 부하들의 등장이 없어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솔직 후기: 압축과 스케일의 한계

넷플릭스 '원피스' 드라마는 원작과의 차별점으로 내용 압축이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드라마의 템포는 빠르지만, 이야기의 서사는 오히려 느린 듯한 연출을 보입니다. 1화에서 2화에 이어 4화까지도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코비와 헤르메포의 에피소드는 원작에서 한참 후에야 해군으로서 성장하는 모습과 루피가 거프의 손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이를 너무 빨리 가져와 축소시켜 버렸습니다. '원피스'라는 작품의 중요도는 당연히 '해적'에 있습니다. 그런데 해적이 가지는 고유의 느낌을 더 보여주거나 연출을 적용해야 하는 지점에서, 코비와 헤르메포 그리고 우솝과 카야의 이야기를 일상적인 내용으로 늘리면서 액션의 비중은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클라하들의 싱크로율은 나쁘지 않을 만큼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부하들과 작전을 모의하는 장면은 여느 다른 드라마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줍니다. 마치 '원피스 드라마'가 아닌, '해적 드라마'가 아닌, '원피스 흉내를 내는 해적 드라마' 같았습니다. 단편적인 예시로, 클라하들과 해군 코비가 만나는 장면이 없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코비를 에피소드에 많이 집어넣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후 등장할 에피소드를 위한 밑작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기대보다는 더 큰 걱정이 됩니다. 이스터 에그 형식을 취하면서 이후에 회수를 잘하면 좋겠지만, 시즌 1의 지금까지 에피소드 전개와 구조, 그리고 연출을 보면 다음 시즌들에서 잘하면 코비라는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의 조합으로 에피소드는 다시 살아날 것이고, 반대로 나쁜 경우에는 코비의 내용이 필요했었나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3화에서 4화까지는 우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번 4화에서는 조로의 과거 이야기까지 다루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이야기를 한꺼번에 가져와 합친 후에 많은 것을 가위로 자른 것 같은 인상입니다. 저예산으로도 훌륭히 만든 작품들을 보면 '원피스'의 제작비는 의심스럽습니다. 조로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어린 조로의 칼솜씨도 다른 영화의 액션 장면에 비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테이크의 장면들을 삽입하고 유지하는 액션 장면에서도 부족함들이 느껴지는데, 이 정도의 액션과 다른 영화의 액션을 비교하면 너무 차이가 많습니다. 제작비를 내려놓고 본다면, '존 윅'에서 견자단이 보여주는 검술 액션이 더 나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