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를 봐야 하는 이유
이 드라마는 제주도라는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우리가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갈등과 감정을 진지하게 다룬다.
우리가 사는 세상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기적과 주변 인간들과의 관계의 복잡성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점차 어려워지고 답답한 현실에 위로와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드라마이다.
전체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음)
제주도에서 자란 "애순" 그리고 "관식" 두 사람의 만남부터 성장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애순은 제주도에서 어린 시절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으며, 관식은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며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처음에 서로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점차 서로가 느끼는 아픔과 갈등을 이해하며 가까워지고 애순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어려웠던 과거를 이겨나가며 관식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느끼는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성장하고 변화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을 통해 삶에 진지하고 현실적인 면을 아주 잘 다룬 제주도를 배경으로 만든 두 사람의 애틋한 이야기이다.
기본정보
장르: 로맨스, 가족, 휴먼, 청춘, 드라마
출연: 아이유(이지은),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연출: 김원석
극본: 임상춘
드라마 vs. 현실 비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1화는 1950년대와 1960년대 제주도 배경이다. 가난과 차별, 여성이 억압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당시 여성은 자신의 꿈보단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으며 아이들의 경우 주인공 애순이처럼 가난을 이유로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점은 훨씬 평등한 사회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경제적 배경이나 성별에 따른 보이지 않는 차별은 존재한다. 과거의 애순이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라는 말을 통해 자존감을 배우듯이, 현대 사회 또한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존엄을 지키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과거는 끝났지만, 그 속의 문제들은 여전히 계속 다른 얼굴로 반복되고 있다.
1화 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엄마는 강하다." 드라마를 보는 동안 내내 한번 이상은 부모님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폭싹 속았수다는 그런 힘과 영향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이다. 무엇보다 1화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생각을 그리는 애순의 마음이 보였다. 애순이 얼마나 엄마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애순의 엄마가 얼마나 강하고 삶에 있어서 딸을 위해 열심히 사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시대의 어머니란 엄마란 얼마나 힘들고 대단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제주도 배경만을 생각해도 흔하지 않은 소재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드라마를 시청하는 동안 내내 공감과 내 기억을 자극시켰다. 감정을 이끌어내는 힘이 강한 드라마라는 것을 느꼈다. 시대가 달라도 직업이 달라도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알게 되었다.
감상 포인트 (스포일러 포함)
감상 포인트 1. - [1화] 마음에 드는 장면
"애순의 엄마가 애순에게 봉숭아 물 들이는 장면."
늦은 밤에 평상에 앉아 애순 엄마는 자신의 딸 애순에게 봉숭아 물을 들여준다. 이 장면이 가장기억에 남고 감정이 절정에 이르렀던 장면이다. 애순은 엄마를 사랑하는 딸이고 그런 애순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매우 애틋하다. 애순은 학교에서 부급장이 되고 급장은 같은 반 친구인 이만기이다. 만기는 28표를 받았고, 애순은 37표를 받았다. 표를 더 많이 받은 것은 애순이다. 만기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먹을 것이나 여러 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투표와 상관없이 선생님의 권한으로 급장이 되었고, 애순은 부급장이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애순의 엄마는 애순이를 위해 학교에 찾아간다. 이어 애순이에게 봉숭아 물을 들여주며 깊고 어려운 대화를 나눈다. 무엇보다 애순과 엄마의 관계와 감정선이 계속 등장하는 장면들이었기 때문에 슬프기도 했고 엄마가 딸에게 가지는 마음과 딸이 엄마에게 가지는 마음을 잘 담고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감상 포인트 2. - 애순 엄마의 명대사
"엄마가 가난하지, 니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
급장을 빼아겼던 애순이의 마음을 위로하며, 애순이 엄마가 애순이에게 해주는 말이다. 이 명대사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나에게 많은 것을 해준 나의 부모님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내가 살았던 시대는 다른 옛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 것은 계속 이어지는 부모의 마음이다. 내가 어릴 때는 정말 몰랐다. 무언가를 받는 것이 무엇인지, 받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때는 너무 어려서 결코 알 수가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던 것은 부모님의 하루하루가 나 때문에 고단했을 거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자식에게만큼은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이런 마음을 너무 잘 담은 드라마가 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이다. 배경이 제주도이고 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해도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 않다는 점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애순의 엄마는 자신이 가난하고 바다에서 일하며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딸인 애순이 만큼은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푸지게" 즉, 부유하고 풍족하게 살아라고 말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감상 포인트 3. - [1화]가 말하는 메시지
폭싹 속았수다. 1화를 감상하면서, 첫 화부터 짜증 나고 화가 나면서도 슬펐다. 그 이유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 그리고 가난이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어떠하든 다른 사람의 삶을 쉽게 말하고 그것을 이야깃거리로 만든다. 그 안에 차별이 존재하고 더 나아가 집안의 모든 이야기나 개개인의 사정까지 거침없이 말한다.
주인공 애순 또한 그러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 집안이 부유하지도 않고 애순의 아빠는 일찍 세상을 떠나 애순의 엄마는 다른 남자와 살고 있고 이것의 그 어떤 이유보다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은 쉽게 말을 한다. 위에서 말한 내용 중에서 애순이가 급장을 빼앗긴 이유 또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첫 화를 보며 가장 화가 났던 것은 애순이가 느꼈을 서러움 때문이다.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애순이가 살았던 시대가 아니더라도 부당함이라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삶과 주변에 늘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이런 이야기는 언제 어디에서나 들려온다. 이것은 단순히 애순의 인생뿐만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폭싹 속았수다 1화가 말하는 메시지는 주인공 애순의 단순한 기억의 회고가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존엄 있게 살기 위한 것에 대한 목소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점
내가 드라마를 시청하는 동안 아쉬운 점은 없었다.
단지 제주도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듣고 빨리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